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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 후기

money3600 2024. 5. 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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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넘게 괴롭혀온 치질.... 

최근엔 스트레스받고 잠을 못자면 피가 엄청나게 나오더라구요. 

이대로 있으면 큰일 나겠다 싶어 미루고 미뤘던 수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병원을 갔어요. 

 

어디 병원을 갈까 주위에 알아보다 분당에 있는 곳과 성남에

있는 곳을 가서 진료를 하고 상담을 받았는데 역시나 두곳다

수술을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해서 성남에 있는 곳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가 정말 유명하긴 한가보다라구요)

 

수술당일 오전 10시에 와서 순차적으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병실은 1인실과 2인실 두개가 있고, 금액은 5만원 차이였는데 전 1인실에서 있게 되었어요.

1인실이 속편할것 같긴 하더라구요.

병실에서 대기하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수술실을

들어갔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정말 긴장이 되더군요. 차라리 수면으로

해버릴까 싶어 간호사님께 말씀드렸는데, 금방 끝난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받기로 했어요. 

 

우선 들어가면 옆으로 누워 척추에 마취를 합니다. 

그렇게 아프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주사맞는 느낌정도

입니다. 

 

마취를 한 후에는 완전히 엎어져서 똥꼬 주변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ㅎ 

이렇게 해야 의사선생님이 수술하는데 불편함이 없다고 하네요. 

준비가 끝나면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수술이 시작됩니다. 

수술시간은 대략 30분정도? 중간중간 지지는 소리가 들리고

살이 타는 냄새?와 기계음 소리가 들립니다.

 

 

수술이 끝나면 그대로 옆에 침상으로 옆으로 굴러서

옮겨집니다 ㅎ 

여기서 중요한데요. 척추 마취를 했기 때문에 똑바로

누워서 5~6시간 정도 누워있어야 합니다. 

이때는 소변도 못봐서 수술전 꼭 화장실을 다녀와야 합니다. 

 

5시간 정도 지나면 서서히 고통이 몰려옵니다.

바로 마취가 풀리기 때문이죠 ㅠ ㅠ 

똥꼬를 중심으로 심한 고통이 몰려옵니다. 

물론 무통주사를 맞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픕니다. 

 

 

 

너무 아픈 마음에 억지로 누워 잠을 청합니다. 

다행히 전날 잠을 잘 못자서 수월하게 잠을 잤습니다. 

 

중간중간 간호사 분들이 오셔서 점검을 해주십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죽이 나왔습니다. 

빈속이어서 그런지 아픈 와중에도 후딱 해치웠네요. 

9시 되기전에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똥꼬를 보시더니 

수술 잘 됐다며 퇴원을 하라고 하네요. 

 

이렇게 바로???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데???

하루 더 있겠다고 했는데 여기 병원은 시스템상 1박2일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무통을 달고 아픈 와중에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래도 참을 만은 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치질수술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ㅎ)

 

사정상 운전을 해서 집에 와야 했기 때문에 좀 힘들긴 하지만 

운전해서 조심히 집에 와서 누웠습니다. 

 

똥신호가 와서 한번 조심스레 도전했는데, 역시나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참을만 했는데, 그건 바로 무통주사가 있었기 때문이었

던것 같아요. 

 

다음날 병원을 가서 무통을 뽑고,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와서 

변을 보는데 저의 경우는 이때부터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때부터 5일 정도는 걷지도 못하겠고, 변을 볼때마다 엄청난 

통증과 본 후에도 몰려오는 고통으로 밤새 힘들었습니다. 

 

평상시에 통증은 곧잘 참는다고 생각하며 살았고, 다른 수술도 

몇번 받은 적이 있었는데 치질수술은 정말이지.... 

개인적으론 차원이 다른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말고 집에있는 진통제를 죄다 먹었던것 같아요

병원에서 얘기한대로 좌욕도 열심히 하고 집에서 누워서 정말 쉬기만 

했는데도 고통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엉덩이가 욱씬거리고 똥꼬가 심장이 뛰듯 뜀박질을 하는 느낌이 들때면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왔으니까요.

 

그렇게 3일을 버티다 병원을 갔습니다. 병원 거리가 멀어서 차를 타고 가는데

미치겠더라구요. ㅎ 

 

병원에 가니까 원래 그렇다고 좀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진통주사를 맞고,

약을 받아 왔습니다. 통증이 워낙에 심하면 진통주사는 의미가 없더라구요.

 

집에오자마자 쓰러져서 쉬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일주일이 지나니 좀 견딜만

해졌어요. 이제는 배변할때 말고는 그렇게 힘들진 않아요. 

 

정말 치질수술이 이정도로 아픈걸 미리 알았더라면 수술하는데 망설였을겁니다.

 

(참, 식이섬유랑 유산균은 꼭 드세요. 

병원에서 하라거나 블로그에서 하라는건 어지간하면 하는게 좋더라구요.)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치질에서 자유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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